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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질수록, 추위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일상의 시름을 날려버리고 싶어지는데요. 

때문에 최근 온천의 나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부쩍 많은 것 같습니다. 

곧 다가올 신정 및 설날 휴가를 활용해 

가볼 만한 일본 온천 여행지를, 함께 보시죠!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하코네온천은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의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후지산과 바다, 호수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품고 있으며, 

하코네 산을 오르는 등산 케이블카, 

후지산과 하코네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로프웨이 등 

관광 상품도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온천은 많은 여행자들이 

하코네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가장 큰 매력요소랍니다. 

하코네 온천의 역사는 

195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 각지 무사들을 

이곳으로 불러 휴식과 치료를 하게 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때문에 에도시대 때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풍스러운 료칸(온천장을 가지고 있는 여관)들도 여럿 있답니다.



하코네 지역은 워낙 규모가 크고 온천장이 많아 

자신의 입맛이나 상황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는데요. 

만약 도쿄에 간 김에 하코네를 잠시 들르는 여행객이라면 

하코네 유모토 지역에 하룻밤 머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하코네의 관문인 

하코네 유모토 역 근처 지역을 통칭하는 말로, 

하코네 일대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기도 한데요. 

기차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이런 관광객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토산품 가게, 

맛집들이 즐비해서 편리하게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다만 번화가라 해도 대부분의 상점들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을 정도로 조용하기 때문에, 

도쿄의 시끌벅적함에 지친 여행자이 잠시 쉬어가기 좋답니다.




일본 규슈 오이타 현에 있는 작은 마을인 

유후인온천은 후쿠오카에서 기차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후쿠오카 관광객이라면 거의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후쿠오카는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 때문에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죠. 



유후인의 온천은 일본 전국의 용출량 3위로 꼽힐 만큼 유명한데요. 

온천수에 염화물과 유황 등 광물이 유독 많이 함유되어 있어 

관절염, 신경통, 피부병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또 유후인에는 '긴린코'라고 하는 예쁜 호수가 있는데요. 

매일 아침 짙게 끼는 물안개 덕분에, 온천 여행의 운치가 더해진답니다.



유후인온천은 앞서 소개한 하코네온천과는 달리 

1970년대 온천 관광지로 기획, 개발된 곳입니다. 

때문에 예술품을 판매하는 

갤러리, 메이지 시대의 건물을 복원해 놓은 민예촌, 

수천개의 테디베어를 전시해놓은 테디베어 숲 등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관광 코스들이 많죠. 

동화 속을 걷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마을에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유후인을 추천합니다!




역시 규슈 지방에 위치한 쿠로카와온천은 

비교적 최근 그 진가가 알려지며 

뒤늦게 유명해진 온천 마을입니다. 

해발 700미터 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 단체 손님 위주로 운영되며 

소규모 온천에 머물러 있었다는데요. 

온천장을 운영하는 료칸끼리 손을 잡고 조합을 만들어 변화를 꾀하면서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온천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고 해요.



기존의 남성 중심 대규모 부대시설 대신 

여성·가족 친화적인 시설을 갖추고, 

무차별적인 개발을 경계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전통적인 소박함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통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걸어서 마을 전체를 돌아보는데 

1시간이면 충분할 만큼 작은 마을에 

한 해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배경지로 삼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고, 옛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푸른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최고의 힐링 여행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른 대규모 관광지와 같은 화려한 맛은 없지만, 

숲 속에서 새소리, 물 소리와 함께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지친 현대인에게 딱 어울리는 온천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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