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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에 가면~ 오메기떡 있고, 귤하르방 있고, 흑돼지 탕수육 있고~


제주에 왔다고 회랑 흑돼지만 먹을 셈인가, 

제주 특산물이 가득한 동문재래시장을 찾아가 보자. 

온갖 먹거리가 후각, 시각, 미각을 자극한다.



1. 오메기떡 – 진아떡집

[가격]

8개 5000원

32개 2만 원

48개 3만 원

택배 배송은 70개 이상부터 가능



오메기떡을 알게 된 건 jtbc ‘마녀사냥’에 나왔을 때였다.

MC들이 극찬하며 떡을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주얼은 시루떡을 먹기 좋게 해놓은 모양인데, 과연 맛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막 생겨도 너무 막 생기지 않았나. 게다가 통팥이 저렇게 아무렇게나 박혀 있다니, 이거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걸까?

 

그래서, 직접 먹어봤다. 그런데 웬걸. 맛있다. 너무 맛있다. 

쫄깃쫄깃한 떡에 달달한 팥고물이 일품이다. 통팥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게다가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한 기분이다. 그런데 먹고 나면 또 하나가 더 생각난다.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동문재래시장에는 오메기떡으로 유명한 집이 두 군데 있다. 오복떡집과 진아떡집. 

그 중 진아떡집은 ‘수요미식회’에 나오며 더 유명해졌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적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가량 기다리기도 한다고. 


진아떡집은 그 자리에서 떡을 바로 만들어준다. 장인들의 내공이 절로 느껴진다.



2. 빙떡

[가격]

빙떡 1개 600원


빙떡은 제주 향토 음식이다. 메밀전병인데, 속에는 참기름으로 양념을 한 무채가 들어간다. 

보통 따뜻하게 먹는 전병과 달리 식혀 먹어야 하는 음식. 모양도 맛도 소박하다. 

재료라고는 메밀과 무 뿐인데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동문시장에 들어서면 한쪽에 빙떡을 파는 할머님들이 쭉 계신다. 

빙떡 외에도 호떡, 핫도그,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메밀을 부치고, 안에 무채를 넣어서 말면 끝!



3. 떡볶이, 튀김, 김밥 – 서울떡볶이

[가격]

김떡순 3500원

튀김 3000원


제주의 유명 분식으로 ‘모닥치기’가 있다. 

제주 말로 ‘여러 개를 한군데에 모아준다’는 뜻인데 

떡볶이에 김밥, 순대, 튀김 등을 한데 넣어 먹는 음식이다. 

동문재래시장에는 사랑분식이 유명하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사랑분식이 문을 닫았다.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는 법. 바로 옆으로 눈을 돌리니 ‘서울떡볶이’가 보인다.

 ‘런닝맨’에 나오며 유명세를 탄 ‘서울떡볶이’. 

비록 모닥치기는 아니지만 김떡순과 튀김을 주문해봤다. 

과연, 제주의 떡볶이는 다른 맛일까?



결론만 말하자면, 맛은 서울과 특별히 다를 게 없었다. 떡이 좀 더 크고 길었고, 

떡볶이에 어묵이 통으로 들어간다는 점은 신기했다. 다음번엔 꼭 모닥치기를 먹어보리라.



4. 귤하르방+한라봉 주스

[가격]

귤하르방 5개 2000원

귤하르방 8개 3000원

귤하르방 12개 4000원

한라봉주스 3000원


다음 먹거리를 찾아 시장을 헤매던 중, 이 올망졸망 귀여운 생명체(?)가 눈에 띄었다. 

검지 길이의 돌하르방 모양 빵. 일명 ‘귤하르방’이다.

 빵 안에는 팥고물 대신 귤 잼이 들어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 맛. 

하지만 제주에 왔으니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복병은 따로 있었다. 귤하르방과 함께 판매 중이던 한라봉 주스. 

시원하게 얼린 한라봉 주스는 한라봉을 통째로 갈아 넣은 듯 알갱이가 그대로 느껴졌다. 



5. 땅콩아이스크림 – 가는길에

[가격]

아이스크림 4000원



귤하르방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가 하나 있다. 

‘그냥 지나가면 왠지 후회할 것 같은 가게’라는 문구에 걸음을 멈췄다. 

아이스크림 사진을 보니 급 땅겼다. 

일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땅콩가루 톡톡 뿌려주니 우도땅콩아이스크림 완성.



6. 흑돼지 감귤 탕수육

[가격]

탕수육 1만 원 (행사 시 5000원)


아이스크림까지 배불리 먹은 후 출구로 나오려는데, 

튀김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범인은 흑돼지 탕수육! 

그냥 탕수육도 아니고 흑돼지 탕수육이라니.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얼른 계산했다.

 

소스는 칠리소스와 감귤소스가 나온다. 

탕수육과 감귤의 묘한 조화가 나쁘지 않다. 바삭한 튀김과 두꺼운 육질이 굿.



소스는 골라 먹을 수 있다. 양도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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