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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핫한 디저트들만 예쁘게 담아왔다. 3000원으로 1초만이라도 행복해지자. 



주변에 CU가 있다면?

크림가득빅슈 / 1800원


바스라질 것 같은 슈를 반으로 쩍 가르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하얀 크림이 “언제 먹어줄거야 :D”라며 마중을 나온다. 냉장 코너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기에 크림이 차갑고 신선하다. 일본 편의점? 그런 건 더이상 부럽지 않다.


주변에 CU가 있다면?

쁘띠첼 스윗푸딩 크림쇼콜라, 로열커스터드 / 2500원

 

어떤 활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 이 푸딩으로 몸 속에 초코를 수혈하자. 푸딩보다는 초코크림에 가까워 무척 부드럽다. 굉장히 진해서 누텔라처럼 빵에 발라 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역시 행복은 사소한 곳에서 찾아야 한다.


주변에 GS25가 있다면?

카페스노우 쉬폰컵케익 / 2500원

 

사람도 아이스크림도 겉보다는 속이 중요하다. 투박한 겉모습에 멈칫했으나 속을 파헤치는 순간 ‘꽉 찬 속’을 발견했을 때 찾아오는 기쁨이란. 엎드려 자고 싶을만큼 폭신한 쉬폰 빵을 푹 파내면 달달한 슈크림이 진득하게 들어가 있다. 매그놀리아가 부럽지 않으니, 편의점 디저트 고급화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주변에 GS25가 있다면?

카카오통쿠키샌드 / 1500원

 

요즘 SNS에서 난리난 아이스크림. 빵X아처럼 부드러운 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가득 차 있다. 손에 쥐거나 베어 무는 느낌이 촉촉하고 폭신해 자취방 매트리스로 쓰고 싶을 정도다. 초코의 달콤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니 아이스크림 전문점 셔터 내리는 소리가 들릴 지경. 초코성애자입니다만, 제가 누울 자리가 여기인가요?


주변에 세븐일레븐이 있다면?

도라야끼 아이스샌드 / 2000원

 

도라에몽이 가장 좋아하는 빵인 도라야끼. 도라야끼란 밀가루로 만든 둥근 빵에 팥소를 넣은 팥빵을 말한다. 세븐일레븐은 팥 대신 진한 바닐라아이스크림을 가득 채웠다. 입을 크게 벌려 앙- 물면 차갑고 진한 바닐라 맛이 입 안에 퍼진다.


주변에 세븐일레븐이 있다면?

리치브라운 카라멜팝콘/ 2000원

 

입에 넣자마자 눈이 번쩍 뜨인다. 금빛 비주얼에 먼저 놀라고, 다른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진한 카라멜 코팅에 두번 놀란다. 영화관 팝콘 코너에서 갓 구워내 준 카라멜팝콘만큼 맛있다. 매우 달콤해서 자연스럽게 맥주가 생각나니 주의할 것! 한 입 물면 일곱 살 짜리 조카도 호가든을 찾을 맛이다. 배 깔고 누워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보면… 정말...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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